독도 해역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집중 수색이 사고 발생 38일 만인 8일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실종자 3명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6일 오전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 소방관 합동분향소에서 동료 소방관이 헌화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실시한 수색 당국의 주간 수색을 끝으로 집중 수색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수색 당국은 해군 광양함 등 함선 13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수중·해상·항공 수색을 벌였다. 잠수사와 독도경비대원 등이 연안 수중 및 해안가 수색도 했지만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

추락사고는 지난 10월 31일 응급환자를 태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로 추락하며 발생했다. 소방항공대원 5명과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선원 A(50)씨, 또 다른 선원 B(46)씨 등 7명이 헬기에 타고 있었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인근 해역 기상 여건에 따라 해군·해경 함선 및 어선 등을 1일 2척에서 49척까지 투입해 수중·해상 수색을 벌였다. 동원한 잠수사도 많게는 1일 150명(현장 대기 인력 포함)이나 됐다.

수색 당국은 실종자 7명 가운데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항공장비검사관, 박단비(29) 구급대원, 선원 A씨 등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심하게 훼손된 동체를 인양하고, 꼬리 부분에 있던 블랙박스도 회수하는 성과도 있었다. 다만 기상 악화 등으로 수중 수색 등이 수차례 지연된 까닭에 김종필(46) 기장과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씨 등 나머지 실종자 3명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24일째인 23일 경북 울릉군 독도 해경고속단정을 탄 실종자 가족들이 독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11.23. 뉴시스

실종자 가족과 협의에 따라 이날 집중 수색이 마무리되자 범정부지원단도 해산됐다.

범정부지원단은 지난달 6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까지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매일 아침·저녁 수색 상황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심리상담 등을 지원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실종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오면 좋겠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수색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다른 분들도 동의했다”며 “수색 관계자 모두 고생하셨다”고 했다.

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해군 등과 합동으로 실시한 집중 수색은 끝났지만, 해경이 기본임무를 수행하면서 수색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 분향소는 지난 6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됐다. 발인일인 10일에는 계명대 실내체육관에서 합동 영결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국립대전 현충원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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