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이 터질 때 모리뉴 감독의 반응. 유튜브 ‘풋볼이라’ 영상 캡처(https://www.youtube.com/watch?v=ZjdoqWP5L_Q)


손흥민 골을 바라보는 토트넘 감독의 반응은 TV를 보던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치며 포효했다.

수비수 8명을 제치고, 80여m를 홀로 달려 골망을 흔들어버린 손흥민의 원더골 당시, 토트넘의 사령탑인 조제 모리뉴 감독의 반응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다. 모리뉴 감독뿐 아니라 주변 코치진은 흥분을 넘어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영국 등에서 축구 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유튜버 ‘풋볼이라’가 8일 공개한 영상에 이런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흥민 골에 대한 생생한 현장 반응이 담긴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도 안 돼 375만 재생수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공을 몰고 가기 시작할 때 자리에 앉아있던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골대 앞으로 질주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어쩔 줄 모르고 주변을 서성였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골이 터진 순간 모리뉴 감독은 양손을 주먹을 쥔 채 하늘로 치켜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미소를 띤 채 주변의 코치 스태프와 얼싸안기도 했다.

주변 코치진은 손흥민 골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미쳤다’는 손동작을 연신 해 보였다.

(일부 포털 사이트에서는 해당 영상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손흥민은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번리와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73m를 질주한 뒤 득점에 성공했다. EPL 진출 뒤 자신의 최장거리 단독 드리블 골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0골을 넣었다.

손흥민 골에 국내외 축구팬들이 들썩였다. SNS에는 “누워서 보다가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보면서도 꿈인가 했다” “보다가 소리를 지르는 통에 가족들이 다 깼다” 등 후기가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FIFA는 인스타그램에 한 해 가장 멋진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는 상 ‘푸스카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손흥민의 원더골을 보았는가? 큰 박수를 부탁한다”라고 했다. EPL 사무국도 인스타그램에 손흥민 사진을 올리면서 ‘이번 시즌의 골?’이라고 적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온라인에서 실시하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 투표에서 손흥민 골이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이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있을 때 호나우두의 기막힌 득점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 손흥민은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였다. 내 아들도 손흥민을 손나우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호나우두는 브라질의 전설의 축구선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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