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쌀딩크’가 오늘밤 두 번째 트로피를 베트남에 선사할까.

박항서 베트남 22세 이하(U-22)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밤 9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 결승전을 갖는다.

SEA게임은 1959년에 출범했다. 통일 이전의 남베트남은 대회의 원년에 남자 축구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반세기를 넘겨서까지 정상을 탈환하지 못했다. 이 틈에 라이벌 태국은 SEA게임 남자 축구를 15차례 정복했다. 베트남은 결승 진출만 해도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냈다. 어느 때보다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강하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성인 대표팀(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2년 넘게 가진 경기에서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트남은 결승에서 상대할 인도네시아를 조별리그에서 2대 1로 잡았다. 유일한 라이벌인 태국과 개최국 필리핀은 모두 탈락했다.

베트남발 필리핀행 항공기가 매진될 정도로 이 경기에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이날 오전으로 편성된 필리핀 수도 마닐라행 여객기를 6편 증편했다. 이 경우 1300명을 추가로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지난해 ‘동남아의 월드컵’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도 일궈냈다. 베트남이 SEA게임 남자 축구에서 우승하면, 박 감독은 두 번째 타이틀을 손에 넣게 된다. 지난해 베트남 전역을 휩쓸었던 ‘박항서 매직’은 여전히 몰아치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언론 난단과 인터뷰에서 “60년 만에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싸운다. 나는 물론 선수들도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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