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과 충북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고 9일 밝혔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10일에는 짝수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민원인 출입차량은 자율적으로 차량 2부제 참여가 권고된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대기배출시설로 지정된 사업장과 공사장에서는 운영 시간이 단축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0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강원, 충청, 호남, 영남은 ‘나쁨’으로 전망되지만 강원 영서, 충청, 대구도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만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것은 한파가 풀린 7일 이후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10일 새벽 남서풍·서풍을 타고 국외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탓으로 분석된다. 대기 정체에 국외 유입까지 더해지며 11일에도 미세먼지는 전국이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됨에 따라 미세먼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미세먼지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비상저감조치가 예정됐을 때 정부 방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꾸린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0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7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11일 오전 100㎍/㎥를 넘으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오후부터 낮아질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겨울 들어 비상저감조치가 처음 발령된다”며 “시민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이자 가장 절박한 민생 현안인 만큼 시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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