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소방관을 애도하는 동료들. AP

10대 청소년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40대 소방관이 숨지는 사건이 독일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비번이었던 소방관은 크리스마스 시장을 다녀오는 길에 변을 당했다.

9일 슈피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아우크스부르크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이날 비번이었던 A소방관(49)은 아내와 지인 부부 한쌍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장을 다녀오던 길이였다.

평소와 다름없이 길을 걷던 중 A소방관은 7명의 10대 청소년들과 마주쳤다. 이들은 A소방관과 일행에게 시비를 걸어왔다. 그러던 중 청소년들이 A소방관의 머리를 때렸고 A소방관은 그대로 쓰러졌다.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가 이뤄졌으나 A소방관은 의식을 찾지 못했다. 결국 그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이날 A소방관과 동행하던 50세 남성 역시 청소년들에게 얼굴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

당시 가해 청소년들은 모두 즉시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 CCTV를 확보해 용의자 2명을 8일 검거했다. A소방관 일행과 청소년들이 시비가 붙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아우크스부르크 시민들은 현장에서 촛불을 켜고 A소방관을 추모했다. 또 동료 소방관 수십명도 같은 곳에 모여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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