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치열하게 열심히 사신 분들에게 작은 연말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영화 ‘시동’으로 돌아온 배우 정해인은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에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다. 누구나 결핍이 있지만 그건 사람을 통해 채울 수 있다. 그런 따뜻한 에너지를 주는 작품이어서 출연하고 싶었다”고 했다.

‘시동’은 가출 청소년의 어설픈 세상 적응기를 담은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자유분방한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상필(정해인)이 정체불명의 중국집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을 만나 ‘진짜 세상’을 맛보게 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극 중 박정민은 무작정 집을 나와 중국집에 취직하게 된 반항아 택일 역을 맡았다. 그는 “방황하는 청소년이라 할 때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불편한 이미지를 최대한 배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료 배우들의 도움을 받아 재미있게 찍었다”고 전했다.

박정민은 “한 영화를 이끄는 인물은 보통 결핍을 하나씩 갖고 있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나아간다. 택일도 그렇다”면서 “관심과 사랑이 결핍된 택일이 엄마에게 사랑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는데 그 신에서 많이 울컥했다. 실제로 행동하지 못하는 효자들에게 많이 공감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극 중 유난히 마동석에게 맞는 분량이 많았던 박정민은 “실제로 때리면 죽는다는 걸 알고 계셔서 다년간 훈련하신 기술로 쓰다듬어주셨다”고 웃었다. 그는 “함께 연기하면서 그렇게 의지가 될 수 없었다. 그저 믿으면 됐기에 너무 마음이 편했다.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시동'의 극 중 장면. NEW 제공

마동석은 남다른 포스를 가진 장품반점 주방장 거석이 형을 연기했다. 단발머리를 한 독특한 비주얼로 등장해 그 자체로 웃음을 자아낸다. 현재 마동석은 마블 스튜디오의 새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 촬영 차 해외 체류 중이어서 시사회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택일의 엄마 정혜 역을 맡은 염정아는 “평소 박정민 배우를 너무 좋아했는데, 그가 왜 대세인지 촬영하면서 느꼈다”면서 “똑똑하고 분석이 정확하고 좋은 사람이다. 촬영 내내 좋은 모습만 많이 봤다. 꼭 다시 작업을 하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박정민은 “영화를 보며 많은 감정들이 영화 안에 있고, 그 감정들이 예쁘게 잘 조합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겨울 많이 웃으면서도 감동어린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우리 영화를 선택해도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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