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다 아던(오른쪽) 뉴질랜드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화카타네의 긴급구조대를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왼). 뉴질랜드 화이트 아일랜드의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 등이 분출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뉴질랜드 의료 당국이 화이트섬 화산 분출 환자들을 치료하고자 미국에 이식용 피부 지원을 요청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 카운티스 마누카우 지역 의료위원회 피터 왓슨 박사는 11일 화이트섬 화산 화상 환자 치료를 위해 미국에 피부 120만㎠ 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에서도 화이트섬 환자들의 치료를 돕고자 뉴질랜드로 2만㎠의 피부를 보냈다. 모두 숨진 사람들에게 기증받은 것으로 호주 빅토리아주 기증조직은행과 시드니 기관조직기증국에서 각 1만㎠를 보냈다.

왓슨 박사는 “카운티스 마누카우 지역 의료위원회 산하 미들모어병원 의료진이 화산 폭발로 화상을 입은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24시간 매달리고 있다”며 “피부 이식은 화상 피부의 죽은 조직을 모두 제거한 다음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산에 들어 있는 산 성분이 일반 화상 환자 치료보다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아주 긴 치료 과정이 이제 시작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국 병원에 있는 모든 화상 병동이 현재 수용 능력의 최고치에 달해 있다”고 덧붙였다.

미들모어병원 수술 과장 존 케닐리 박사는 “화산 분출로 화상을 입은 환자 27명이 전국에 있는 화상 병동에 입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화상 병동 입원 자격은 신체의 30% 이상 화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주어진다. 화이트섬 화산 분출로 화상을 입은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신체의 90%에서 95%까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 관광으로 유명한 화이트섬 화산 분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화상 환자들 외에 사망자 6명과 실종자 8명이 있다.

화산 분출 당시 화이트섬에는 뉴질랜드인 관광 가이드를 비롯해 호주,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온 관광객 등 모두 47명이 있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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