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보니하니의 남성 출연자의 폭력적인 행동이 논란이 인 가운데, 피해자로 지목된 가수의 소속사는 “진짜 폭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남성 출연자가 이전에도 다른 출연자를 세게 치는 장면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반대로 어린 출연자가 남성 출연자를 거칠게 때리는 연출도 방송에 적잖게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작진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 커뮤니티에는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당당맨으로 출연 중인 최영수가 과거 ‘보니’로 출연한 가수 안형섭을 세게 치는 장면이 퍼지고 있다. 어린이 시청자와의 통화를 앞둔 상황에서 최영수는 안형섭의 팔과 가슴 부분을 연달아 내려쳤다. 연이은 펀치에 몸이 흔들릴 정도였다. 최영수는 “미안하다. 아프냐”고 물은 뒤 “(맞아도 아프지 않게)운동을 해라”고 말하면서 안형섭을 또 쳤다.

(일부 포털 사이트에서는 해당 영상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당시 이 영상은 안형섭 팬들 사이에서 적잖게 논란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가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자체를 반겼던 데다 또 연예계 선배의 짓궂은 장난이라고 치부하는 분위기가 많아서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고 팬들은 입을 모았다. '하니'로 출연한 채연의 폭행 의심 장면이 논쟁거리가 되면서 과거 불편함을 줬다 이 영상이 다시금 퍼지고 있다.

한편 채연의 소속사는 실제 폭행이 있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장난이었는데 당시 상황이 정확히 찍히지 않다 보니 오해가 생긴 거 같다. 절대 출연자가 때리는 행위는 없었다”는 채연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출연자가 친분으로 생긴 해프닝으로 장난이 과했던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어린이가 주된 시청자인 교육방송에서 손을 높게 들고 상대를 때리려는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밖에 그간 보니하니에서 출연자 간 폭력 행위를 연출하는 과정이 적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모들이 시청자 게시판 등에 이런 문제를 간간히 제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BS는 11일 저녁 늦게 자사 홈페이지에 김명중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띄웠다. EBS는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함과 상처를 드렸다”며 “사고를 인지한 즉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 차원의 대책과 이행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개그맨 최영수와 박동근은 10여년이 넘게 보니하니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영수와 함께 하차하기로 된 개그맨 박동근은 욕설로 문제가 됐다. 박동근은 미성년자인 채연에게 말을 걸면서 약을 올렸고, 그런 과정에서 ‘독한 년’이라고 말을 여러 차례 내뱉었다. 구강 청정제로 입을 소독했다는 말장난을 하면서 그런 발언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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