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이 멀리 서 자신을 응원 온 팬을 알아보고 유니폼을 건넨 사연’의 씁쓸한 결말에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다.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이 알고 보니 유니폼을 되팔이하는 ‘업자’였기 때문이다.

13일 미국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따르면 전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 후 손흥민이 남성 팬에게 직접 준 유니폼은 30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473만원에 올라왔다. 이 유니폼을 올린 이는 우크라이나 출신이라고 밝힌 판매자였다.



네티즌들은 판매자가 이베이에 올린 인증 사진을 근거로 그가 전날 여러 매체에 보도된 팬을 자청한 남성이라고 짐작했다. 국내외 스포츠매체 보도를 종합해보면, 손흥민 팬이라고 밝힌 우크라이나 출신 남성은 경기 전날 호텔에서 손흥민을 만난 뒤 다음날 경기에서 유니폼을 받을 수 있냐고 물었다. 손흥민이 이걸 기억했는지, 경기 직후 손흥민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다 말고 관중석을 쳐다봤다. 이후 유니폼을 벗어 관중석에 있던 그 남성에게 던졌다. 멀리서 선수를 응원 온 남성, 그를 잊지 않고 정확히 기억해 낸 선수 등의 요소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러나 그런 그가 유니폼을 전문적으로 파는 이로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비판이 이어졌다. 이들은 선수가 팬에게 준 선물을 돈벌이를 위해 파는 행위는 사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 남성은 이베이 판매 페이지에 자신이 손흥민에게 직접 받은 티셔츠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11월부터 유니폼 판매를 해왔다고 자랑스럽게 써 놓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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