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로 교역규모 급감 영향
GNI 격차도 26배로 벌어져


지난해 남·북한의 경제력 격차가 53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대북 제재 속에 북한의 교역액이 반토막 나면서 1년 전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 북한의 주요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35조 6710억 원이었다. 1893조4970억원인 한국의 5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북한의 GDP가 36조4000억원으로 1569조원인 한국의 43분의 1이었는데, 1년 사이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이는 유엔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의 교역액이 급감한 것과 관계가 깊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 총액은 28억4300만 달러로, 1년 전(55억5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조1400억6200만 달러인 한국의 교역 규모에 비하면 401분의 1에 불과하다. 2003년(23억9100만 달러)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다.

특히 수출액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액은 2억4300만 달러로 1년 전(17억7200만 달러)보다 7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는 1990년 관련 통계 수집 이후 최소치다. 6048억6000만 달러인 한국과 비교해봐도 0.04% 수준에 그친다. 북한 무역 통계는 유엔 회원국 자료를 바탕으로 코트라(KOTRA)와 한국무역협회 등이 간접 추정해 집계한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은 143만원이었다. 3679만원인 한국의 26분의 1 수준이다. 남·북한 GNI 격차는 2000년 17배였지만 점차 벌어졌다.

북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1%로 집계됐다. 2017년(-3.5%)에 이어 두 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다만 북한의 작년 식량작물 생산량은 456만t으로 440만t인 한국보다 많았다. 쌀 생산량은 221만t으로 한국(387만t)보다 적었지만, 옥수수 생산량이 150만t으로 전체 생산량을 견인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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