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13일 압승을 거두며 재집권하게 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 연합뉴스

영국은 12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국 650개 지역구, 4만여곳의 투표소에서 하원의원(MP)을 선출하기 위한 총선을 실시했으며 개표는 다음날인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1개 지역구를 제외한 649곳에서 마무리됐다.

집계 결과 보수당이 364석으로 하원 과반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집권에 성공한 것으로 야당 모든 의석을 합한 것보다도 78석이 많다. 영국 하원 의석수는 모두 합쳐 650석이다. 과반 기준은 326석이다.

보수당이 확보한 의석은 마거릿 대처 총리가 이끌던 1987년(376석) 이후 최대치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200석을 겨우 넘는 203석을 확보했다. 노동당 입장에서는 154석에 그쳤던 1935년 이후 최악의 패배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2017년 대비 13석 추가된 48석으로 제3당 지위를 명확히 했다. SNP의 약진으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브렉시트(Brexit)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자유민주당은 1석 줄어든 11석에 그쳤다. 특히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는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자신의 지역구에서 낙선했다.

2017년 총선 이후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온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은 8석을 확보했다. 2석이 줄어든 것이다.

보수당은 과반 기준을 훌쩍 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은 물론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

존슨 총리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EU 탈퇴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는 2020년 말까지 예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동안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3197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헀다. 투표율은 67.3%다. 2015년 66.4%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2017년 조기 총선의 68.7%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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