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이 이번엔 EBS ‘보나하니’ 논란을 거론하면서 유시춘 EBS 이사장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유시춘 이사장의 아들 마약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영상 캡처

가세연은 13일 ‘유시민 누나 EBS 보니하니 미성년자 폭행 성희롱 논란’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누나가 이사장으로 있는 EBS는 교육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의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유시민의 누나 유시춘이가 EBS 이사장”이라면서 “어떻게 이런 사람이 교육방송 이사장을 하고 있나”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강용석 변호사는 “유시춘은 아들이 마약으로 구속됐으니 이런 일(보니하니 논란)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EBS에는 성추행으로 징계받은 PD도 있고 교육방송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문제가 많은 상황이다. 요즘 펭수로 많이 떴는데 펭수도 애들 상대로 하기에는 말이 세다”고 강조했다.

유시춘 이사장의 아들 영화감독 신모씨는 유시춘 이사장이 2018년 8월 EBS 이사 후보로 추천되기 전 대마초 밀반입을 시도하고 구속됐다. 신씨는 1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돼 형을 확정받았다.

보니하니 논란은 지난 1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당당맨 역할을 맡은 개그맨 최영수가 하니 역을 맡은 버스터즈의 멤버 채연을 폭행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먹니 역을 맡은 개그맨 박동근 또한 하니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라고 말했고 네티즌들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폭행과 성희롱, 욕설 등을 했다고 비판했다.

보니 하니 제작진은 “유튜브 라이브 영상 관련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추측과 오해는 자제해 달라”고 해명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성인 출연자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는데도 문제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영상 캡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2일 김명중 EBS 사장을 불러 사건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신속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긴급회의를 열어 책임자들을 보직 해임하고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보니 하니 프로그램 제작도 잠정 중단했다.

김 사장은 이어 13일 오후 5시에 방송된 EBS뉴스에 출연해 “EBS를 믿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누구보다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와 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린이·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어린이 청소년들에 대한 인식 제도개선을 위해 EBS가 앞장섬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교육 공영방송사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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