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카라가 1일 올린 제주 풍선 날리기 행사. 카라 SNS 캡처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새해 첫 날 제주도에서 이뤄진 새해맞이 풍선 날리기 행사를 비판하고 재발 방지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카라는 1일 SNS 계정에 ‘새해 벽두 청정 제주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과 함께 풍선 날리기 행사 사진을 올리고 “오늘 새벽, 청정지역 제주 해역에 수없이 많은 색색의 풍선이 날아올랐다. 웃고 떠들며 기쁜 새해를 기원하며 날려 보낸 색색의 풍선들. 말릴 새도 없이 어처구니없고 어리석은 행위가 저질러지고 만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카라는 “이미 날아오른 풍선과 함께 고통과 죽음의 그늘이 청정 제주의 하늘과 바다에 드리워지고 말았다”면서 “이제부터 풍선 줄에 감겨 서서히 다리가 잘릴 조류들, 색색의 풍선을 먹이로 알고 먹은 후 고통 속에 죽어가야 할 조류와 어류들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카라는 즉각 제주시청에 회수 가능한 풍선 전량 회수 및 책임자 문책과 사과를 요청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어리석은 행사가 열리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1일 올린 제주 풍선 날리기 행사. 카라 SNS 캡처

이 글에는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풍선을 날리나. 오염된 쓰레기를 바다에서 걷어와도 시원치 않을 상황에” “죽은 수많은 해양동물들의 배속에서 플라스틱과 비닐이 가득 들어있는 뉴스 못 봤나” “가여운 생물들이 또 얼마나 허덕이고 힘겨워 죽어갈지” 등 풍선 날리기 행사를 비판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이날 풍선 날리기가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해맞이 행사에서 이뤄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야생동물들에게 풍선이 위협적이라는 여론에 따라 최근 지자체들은 새해 풍선 날리기 행사를 취소하는 추세다. 경기도는 이번 연말연시를 기해 도내 31개 시·군과 산하기관 행사에서 풍선 날리기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31일 전국의 신년 해맞이 행사에서 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준비한 시·군·구 지자체가 최소 13곳으로 조사됐다며 “환경부가 나서서 공공기관 및 민간영역의 풍선 날리기 행사 금지조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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