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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가혹한 보복’ 예고에 이라크 탈출 시작한 미국인들

이라크 바스라 공항에서 석유회사에 근무하는 외국계 직원들이 출국 수속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은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가 미군 공습으로 숨진 직후 긴급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권자에게 즉시 출국하라며 이날 소개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이란이 미국 공격으로 숨진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후임을 임명하고 미국에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로 인해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라크에서 일하던 미국인들이 중동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석유부가 현지시각으로 3일 남부 바스라에 위치한 외국계 석유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국인 직원들이 이라크를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은 이란 혁명 수비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를 이끄는 아부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이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직후 긴급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권자들에게 즉시 출국하라는 소개령을 내렸다.

이라크 당국은 다만 원유 작업과 생산, 수출은 이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으로 하루 생산량이 462만 배럴에 달한다. 정유사 측도 인라 수십 명의 외국인 직원들이 이라크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바스라 공항에는 미국인을 비롯한 수많은 외국인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플라이두바이 항공을 이용해 두바이로 떠나거나, 카타르 항공을 통해 탑승 수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오는 5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었던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4일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에 따라” 훈련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고 밝혔다. 미국 축구협회에 따르면 오는 2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대표팀은 계획을 바꾸고 미국 내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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