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한 어린아이가 끈에 의지해 매달려 있다. 어른 여러 명이 위에서 끈을 붙들고, 아이를 들어 올린다. 대롱대롱 매달려 조금씩 위로 올라온 아이는 어른들 품에 안긴다.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출 같은 이 장면, 알고 보니 어른들이 고양이를 구하려고 아이를 위험에 빠트린 일이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9일 보도했다. 지난 5일 중국 쓰촨성 난충에 있는 펑안현의 한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로, 당시를 목격한 주민이 이를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해 세간에 알려졌다. 5층에 살던 아이의 할머니 등 가족은 한 층 아래 발코니 난간에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고양이를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7살 손자를 활용(?)했다.



어른들이 낸 아이디어에 끈에 매달려 아파트 1층 아래 발코니에 도착한 아이는 고양이를 바구니에 담았다. 이를 확인한 할머니 등 어른들이 아이를 끌어당겼다. 옆에는 삼촌 등 젊은 어른도 있었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위험하다고 소리쳤다. 줄에 늘어뜨려 아이를 내려보낸 시간은 10분가량이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아이는 다른 도시로 일하러 간 부모를 대신해 할머니 등 조부모 손에서 자라고 있다. 할머니는 자신의 행동이 위험한 것이라고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파트 관리인은 할머니에게 이번 일로 엄중 경고를 했으며 관련한 안전 교육을 했다. 할머니는 관리인에게 반성의 뜻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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