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스타워즈의 무덤’이라 했던가. 전설적인 SF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아홉 번째이자 마지막 에피소드인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마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이하 ‘스타워즈9’)는 나흘간 누적 관객 28만3514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개봉 첫 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닥터 두리틀’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는데, 9일과 10일에는 개봉한지 한 달이 다 돼가는 ‘백두산’에까지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11일 간발의 차로 2위로 반등했으나 ‘닥터 두리틀’과의 점유율 차가 커서 1위 뒤집기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1977년 개봉한 1편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부터 42년간 이어온 ‘스타워즈’ 시리즈는 신드롬 그 이상의 ‘현상’으로 북미 문화산업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흥행 면에서도 크게 성공해 전 세계 영화 시리즈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있다.

반면 전통적으로 국내에서는 유독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7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327만 관객을 모은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전편들을 보지 않으면 40여년에 걸친 방대한 세계관을 이해하기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스타워즈9’는 역시나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42년 여정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란 점에서 주목도는 더 커졌다. 북미에서는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달성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현재까지 북미에서만 4억6700만 달러, 글로벌 9억56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벌어들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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