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자유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에 영입된 나다은씨가 황교안 대표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있다. 한국당은 12일 나씨를 해촉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캡쳐

자유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 위원으로 위촉됐다 3일 만에 해촉된 나다은씨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나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한국당이나 우리공화당에 입당해서 분탕치고 싶긔”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8월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을 종료할 계획을 발표하자 “신의 한수! 지소미아 종료 잘했다. 일본은 이제 더 고립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6월 김정숙 여사의 사진이 표지인 잡지 ‘주간여성’을 들고 김희선 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찍은 사진도 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나씨는 주간여성과 여성일보의 편집국장 및 이사를 지냈다.

나다은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서초동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에 "검찰개혁은 어디로 가나"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뉴시스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검찰총장 집부터 (압수수색) 해야 의혹이 해소된다. 우리나라 검찰개혁 못 하면 기회가 없다. 꼭 개혁하길!”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수사를 비판한 서초동 촛불집회를 향해서는 “눈물이 난다. 국민은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영들과 하나 되어 싸우고 있다”며 “부패한 검찰로 내 나라가 썩어가는 것을 방어하고 지키기 위해서다. 민심이 천심이다”라고 주장했다.

나다은씨는 자


지난해 10월 조 전 장관이 사퇴하자 “검찰개혁은 어디로 가나. 조국 장관님 고생하셨습니다”라는 글도 올렸다. 나씨는 정부·여당을 옹호하는 글을 트위터에 주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장관에게 날 선 비판을 이어나갔던 한국당의 입장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지난해 12월 한 네티즌이 조 전 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복직을 신청한 사실에 대해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하고 싶다 ㅠㅠ 장관님 다시 제자리 찾으셔야 합니다”라며 올린 트윗을 공유했다.

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퍼지자 나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문을 냈다. 그는 입장문에서 “단언코 검찰개혁이 조국 수호는 아니었으며 단지 서초동에 간 시민들을 응원하고 지지했을 뿐”이라며 “나는 양당 모두 경험해봤고 경제평화통일을 원하지만 현 정권의 퍼주기식 정책은 절대적 반대를 표명하는바”라고 해명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9일 나씨를 공약개발단 위원으로 임명했다. 그는 공약개발단 내 ‘청년공감 레드팀’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공약개발단 측은 나 위원이 속한 ‘레드팀’이 한국당의 공약을 비판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한국당 성향과 다른 다수의 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SNS 글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나씨를 해촉했다. 나씨는 트위터와 블로그 등 모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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