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환송 행사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4일 간단한 환송 행사로 이임식을 대신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국민과 국가와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2년 8개월에 가까운 국무총리 근무를 마치고 원래의 제자리로 돌아간다”며 “부족한 저를 사랑하고 질책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흠이 많은 저를 성심으로 도와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신념이 굳고 배려가 많으신 대통령을 모시고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공직자 여러분과 위대한 국민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제가 총리로 일하며 얻은 모든 경험은 앞으로 저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이자 거울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편안한 마음으로 총리직을 떠난다”며 “공직자 역량과 충정을 믿기에 그렇다. 특히 경륜과 역량과 덕망을 두루 갖추신 정세균 총리가 취임하시기 때문에 저는 든든하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또 “대한민국은 더 발전할 것이라 저는 확신한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4일 환송 행사가 열린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삼척시 신남마을의 김동혁 이장에게서 꽃다발을 건네받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송 행사에서는 강원도 삼척 신남마을 김동혁 이장이 직접 나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신남마을은 지난해 10월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당시 마을 101가구 가운데 55가구가 흙더미에 파묻히거나 침수 피해를 겪었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4일 이곳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7일에도 이곳을 찾아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4일 환송식이 열린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삼척시 신남마을 김동혁 이장을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총리는 환송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내일 당장 오전 9시까지 당사로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처음으로 백수다운 백수가 되나 했더니 그것도 못하게 한다”고 조크했다. 총선을 앞두고 기대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대보다는 어떤 책임이 저에게 맡겨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더 많다. 제가 기대하고 탐나고 그럴 처지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0시를 기해 공식 임기를 마쳤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2년 7개월 13일간 재임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