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에서 계산하려던 상품을 사지 않게 됐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다시 진열대에 놓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일 텐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가 봅니다. 한술 더 떠서 이것을 두고 ‘알바생이 손님에게 명령했다’고 트집을 잡았다는군요.

부산 한 대형병원에 입점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인 A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디시인사이드 편의점 갤러리에 15일 병원 내 직원 단체 카카오톡 창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것은 물론 일하는 자신을 촬영한 사진까지 올라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억울하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이름이 오르내리게 된 이유는 한 직원에게 사지 않는 상품을 제자리에 놔달라고 말한 것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직원 중 한 명이 “병원 직원에게 명령한 편의점 알바 학생이 누구냐”며 자신을 찾기 시작했고, 또 다른 직원은 근무하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공유했다고 합니다.



이 일을 알게 된 뒤 직원을 찾아가 항의했더니, 오히려 “어제 일에 대해 경위서를 써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얼굴을 촬영해 공개한 일에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대수롭지 않게 대응했다고 하고요. 화가 치밀어 ‘초상권 침해’로 인한 고소를 언급하니, 직원은 되레 무고죄를 들먹였다고 하네요. 그는 “안 사는 물건 제자리 갖다 놓아라 했다고 경위서를 쓰라니 고소를 하느니 마니 한다”며 “병원 내 서열 놀이를 편의점까지 와서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사연은 여러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공분하는 목소리가 일었는데요. 분당의 한 대형병원의 입점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이라고 밝힌 또 다른 네티즌도 댓글을 통해 병원 직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는 “총무과장이 매장 직원들에게 쌍욕은 기본에, 집합시키고 차렷까지 시킨다”며 “다른 일을 부탁하기에 거절했더니 ‘계약 끊는다’ ‘외상 매출 대금 돈 못 준다’ 등 협박하더라”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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