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한 남성이 스마트폰 메신저에 한눈을 팔다 5살 아들이 구덩이 빠지는 것을 발견하지 못해 아들을 잃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에 거주하는 황씨라는 남성이 아들 샤오황군과 함께 길을 가던 중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아들의 사고를 발견하지 못해 아들을 잃게 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 결혼식장에 참석했던 황씨는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중 지인들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보며 길을 걸었다. 이후 메시지 확인을 마친 그는 옆에 있던 아들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곤 깜짝 놀라 관할 공안국에 아들의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황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은 실종 지점으로부터 사방 5㎞를 수색했으나 사라진 아이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실종 신고가 있었던 날로부터 10일이 지난 1월 9일 오후 샤오황군의 시신이 인근 중학교 운동장에서 확장 공사를 하던 인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아이는 공사장의 구덩이 속에서 숨져 있었다.

샤오황군의 주검을 최초 발견한 공사장 인부들은 구덩이에는 아이가 잠길 분량의 물이 고여 있었는데 샤오황군이 구덩이에 빠진 뒤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이의 아버지 황씨는 “공사장에 미쳐 치워지지 않은 흙더미와 울타리가 있는 탓에 우리는 그 내부에 아이가 사고를 당할 만한 구덩이가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만약 공사장 내부에 구덩이가 있는지 알았다면 우리는 그곳부터 수색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해당 공사장 관리소 측은 유가족에게 샤오황군의 죽음과 관련한 경제적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들은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공사장 인근에 CCTV를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황씨는 “길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우리 가족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공사장 관리소 측에서 경제적 보상을 약속했지만, 아무리 많은 돈과 보상을 해준다고 해도 우리는 바꿀 수 없는 아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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