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속이고 결혼식을 올린 리처드 투무샤베. 오른쪽은 여장을 하지 않은 모습. 데일리메일

신혼 2주 차인 새 신부가 이웃집에서 텔레비전 등을 훔치다 발각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신부는 여장한 남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달콤한 신혼생활을 꿈꾸던 남편은 충격을 받고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우간다에서 벌어진 이 황당한 사연을 16일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슬람 성직자인 세이크 무하메드 무툼바(27)다.

무툼바는 신부 스와불라 나부케라와 지난해 12월 이슬람 전통 혼례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결혼식을 올린 지 2주가 지났도록 아내가 잠자리를 거부했다.

아내는 밤에 침실에 들어올 때마다 옷을 차려입고 들어왔다. 잠자리를 가지려고 하면 생리 중이라며 거부했다. 아내를 이상하게 여긴 무툼바는 다른 성직자들에게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어딘가 수상했던 신부의 정체는 이웃집에서 텔레비전과 옷가지 등을 훔치다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 드러났다. 여성 경찰관이 그의 몸을 수색한 결과 건장한 남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름도 스와불라 나부케라가 아닌 리처드 투무샤베였다.

경찰 조사에서 투무샤베는 성직자인 무툼바와 결혼하면 재산을 훔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여장을 해 접근했다고 실토했다. 부드러운 목소리에 여성스러운 걸음걸이는 주변 사람 모두를 속이기 충분했다. 무툼바의 친구들과 동료들은 히잡을 쓴 투무샤베의 모습에 자신들도 깜빡 속아 넘어갔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새신랑 무툼바는 충격을 받고 심리상담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부의 정체를 알게 된 뒤 주변 연락을 받지 않고 며칠 동안 친척 집에서만 머물렀다고 한다. 그가 근무하던 이슬람 사원은 성직자의 신성한 직분에 누를 범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내렸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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