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48)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이 오는 4월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현황에 따르면 문 부위원장은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역구 세습’이라는 부정적 시각에도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문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의정부 갑 지역구는 문 의장이 6차례 당선된 곳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1일 문 부위원장의 북 콘서트 직후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 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 일단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고 비판했다.

문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는 민주당 지도부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달려 있다. 민주당은 17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의정부갑을 포함한 전략공천 지역 15곳을 확정했다.

당이 그에 대한 ‘공천 배제’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략공천 지역 지정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어 문 부위원장과 그의 지지자들은 이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략공천 지역 중 일부를 다시 경쟁지역으로 돌릴지 등은 향후 논의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으로서는 ‘공천 세습’ 논란이 자칫 선거판 전체에 역풍을 불러올 수 있어 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그 집 아들’ 출간을 기념한 북 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선출직에 세습이란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아빠 찬스는 거부, 지역 주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갑에서는 이날 문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장수봉(60) 전 의정부시의원, 국가혁명배당금당 서정림(63)씨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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