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22일부터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단체 예선전에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 획득을 위해 나선다. 사진은 출국 전 포즈를 취한 선수단의 모습. 대한탁구협회 제공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는 남녀 탁구대표팀이 1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했다. 추교성(49·금천구청) 감독 내정자는 유남규(52·삼성생명) 전 감독을 대신해 여자대표팀을 이끈다.

대한탁구협회는 18일 “대표팀이 22일부터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단체 예선전에 참가한다”며 “지난 12일부터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뽑힌 남녀 각 5명의 선수들이 명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김택수(50·미래에셋대우)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엔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장우진(미래에셋 대우), 임종훈(KGC인삼공사), 안재현(삼성생명) 등 국내 톱랭커들이 포함됐다. 추 감독 내정자가 지휘할 여자대표팀엔 서효원(한국마사회), 이은혜(대한항공), 이시온, 최효주(이상 삼성생명), 신유빈(수원 청명중 졸업)이 나선다.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은 16개국에만 주어진다. 이번 예선전에서는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6개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9장의 남은 티켓을 놓고 전세계 탁구 강국들이 격돌한다.

경기 방식은 ‘지면 떨어지는’ 녹아웃 토너먼트다. 9개 팀을 가려내면 되기에 준결승·결승 없이 8강전까지만 치러지고, 16강에서 패한 8개팀끼리 다시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이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1번 시드를 받았고, 여자대표팀은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4번 시드를 차지한 상태다.

여자 대표팀의 추 내정자는 유 전 감독이 개인사정으로 감독직 사의를 표함에 따라 공모와 심사를 통해 내정됐다. 탁구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지원자 심사를 통해 여자탁구 지도자로서 역량이 검증된 추 내정자를 추천키로 결정했다”며 “30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한체육회에 최종승인을 받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전 감독이 약 10개월 동안 팀을 이끌다 올림픽을 6개월여 남긴 시점에 지휘봉을 놓아 대표팀의 메달 획득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지 우려도 제기된다. 무한 경쟁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감독의 팀 운영 속에서 선수들 간 갈등이 있었던 게 사임의 이유라는 추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탁구협회는 사임·선임 사실에 대한 보고와 이에 대한 이사회의 의결, 이후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의 승인까지 받아야해 이런 여러 ‘절차’를 거친 뒤에야 유 전 감독 사임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유 전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에 협회도 당황스러웠다”며 “불법행위가 결부된 중대한 이유가 아닌 개인적인 사유로 인한 사임이라 사임·선임 절차가 모두 끝나는 시점에 명쾌한 이유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추 내정자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다. 최근까지 금천구청 팀을 이끌어왔다.

협회 관계자는 “올림픽과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감독 리더십과 팀 조직력 정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벤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추 내정자가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며 “아직 팀에 적응 중인 추 내정자를 돕기 위해 협회 부회장단도 20일 포르투갈로 가 올림픽 티켓을 꼭 따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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