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보도
NK뉴스 “리용호 현 외무상 교체되고 후임에 리선권”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 당분간 대미 강경노선 걸을 듯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018년 10월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새로운 외무상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기용될 것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2018년 9월 18~20일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찾은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핀잔을 줘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실각설이 나돌았던 리선권 위원장은 지난 연말 열렸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건재를 재확인했다.

NK뉴스는 북한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리용호 외무상이 교체됐으며 리선권 위원장이 후임 외무상이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NK뉴스는 외무상의 교체는 향후 북한 외교노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개편이라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무드가 형성됐던 2018년 초 남북대화에 주도적으로 개입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군인 출신의 리 위원장은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을 거쳐 조평통 위원장에 기용됐다. 리 위원장은 2006년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남북 협상에 나섰다. 리 위원장은 한 때 남북 관계와 북·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의 ‘오른팔’이라고 NK뉴스는 설명했다.

하지만 NK뉴스는 북한 관영 매체들이 아직 리용호 교체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달 23일 평양에서 열리는 공관장 행사를 전후해 교체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주 후반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된 사실을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통보했다는 얘기도 있다.

외무상 교체가 사실이라면 북한의 대미 전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임 리용호는 북한의 대표적인 ‘미국통’ 외교관으로 2016년 외무상에 기용돼 대미전략을 총괄해왔다.

강경파로 알려진 리선권은 남북대화에는 잔뼈가 굵은 인물이지만 외교 분야 경력은 알려진 것이 없다. 리선권이 외무상으로 기용될 경우 북한이 당분간 대미 강경 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