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 AP뉴시스

사인훔치기 사실이 적발돼 구단 단장과 감독이 해고당한 것은 물론 2017 월드시리즈 우승의 가치까지 폄하되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단이 전자기기 착용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휴스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팬 페스트를 개최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이 자리에서 휴스턴의 주축 선수 알렉스 브레그먼과 호세 알투베가 전자기기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강력 부정했다고 전했다.

사인훔치기는 이미 공인된 사실이다. MLB 사무국은 최근 “휴스턴이 2017년 중앙 외야 펜스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사인을 읽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쓰레기통을 두드려 직구와 변화구 등 볼 배합을 알려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브레그먼도 이날 “MLB 커미셔너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휴스턴은 그런 일을 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진동 혹은 소리로 신호를 전하는 전자기기를 몸에 부착했다는 의혹만큼은 강하게 부인했다. 브레그먼은 “정말 멍청한 상상”이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10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시리즈를 마감하는 끝내기 홈런을 친 직후 달려드는 동료들에게 “유니폼을 찢지 말라”고 말해 전자기기 착용을 의심받은 알투베는 “전자 장비를 착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알투베는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저앉아서 울고 있는 수는 없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료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즌을 앞두고 A.J. 힌치 감독이 해고된 휴스턴은 현재 감독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빅리그 통산 1863승을 거둔 노장 더스티 베이커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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