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신격호 롯데그룹총괄회장의 모습.뉴시스


롯데그룹을 창업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30분쯤 별세했다. 99세.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날 “간밤에 상황이 안 좋아져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지만 생을 마감하셨다”고 전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창업주로 재계 1세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다. 아산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롯데관계자가 빈소에 와 있긴 하지만, 고인이 빈소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롯데 측은 간부급 직원에게 신격호 명예회장의 위독한 상태를 알리는 문자를 긴급히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왔다. 당시 식사에 어려움을 겪어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비슷한 시기 건강 악화로 입퇴원을 반복해 왔다.

1921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신격호 명예회장은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67년 롯데제과로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해 롯데그룹을 일궈냈다. 맨손으로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2016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 과정을 겪었고, 세 부자가 경영비리 의혹으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과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 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동생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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