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한 가운데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에 롯데가 가족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특히 2015년 시작된 경영권 분쟁으로 사이가 소원했던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과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친의 별세를 계기로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가장 먼저 신동빈 롯데 회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갔다.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신 명예회장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이날 급히 귀국해 오후에 병원에 도착했다.

신동주 회장은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마주친 이후 1년 3개월여만에 병원에서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 여사는 오후 8시 50분쯤 검은색 상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았다.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친오빠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밤 11시10분쯤 빈소를 찾아 30분쯤 머무르며 조문했다. 서씨의 딸 신유미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고인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씨,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 등도 빈소를 지켰다. 신준호 회장의 사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카사위인 조용완 전 서울고법원장 등도 조문했다.

장례는 롯데 그룹장으로 치러지고,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대표이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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