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선정적인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논란이 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을 지역 예비후보(무소속) A씨가 19일 자신의 선거사무실로 등록한 광주 서구 한 5층 건물에 또다시 현수막을 이용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왼쪽). 연합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려는 취지로 선정적인 대형 현수막을 제작해 걸었다가 선관위 제재를 받은 국회의원 총선 예비후보가 같은 자리에 다른 현수막을 내 걸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을 지역 예비후보(무소속) A씨는 자신의 선거사무실로 등록한 광주 서구 한 5층 건물에 대형 현수막을 18일 내걸었다. ‘집 없는 죄인 전세살이 너무 힘들어’ ‘난 능력없는 인X 쓰레긴가봐’ 같은 문구가 담겨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질책하면서 불안정한 집값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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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난 일용직이어서 집을 사려다 보니 너무 비싸 살 수 없었다”며 “집 없는 설움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아파트 분양가는 1년에 1억이 올랐다”며 “선거비용이 좀 들더라도 집값을 낮추도록 하는 것이 1년에 1억을 벌어 집을 사는 것보다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대형 현수막으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 외에도 광주 군 공항 이전, 광주시장 친인척의 공사 비리 등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제작할 계획이다. A씨는 “선관위 심의를 받아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특정인의 사진이나 이름을 게시하지 못하게 해 후보자의 표현의 자유를 막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A씨는 이달 12일 같은 장소에 높은 집값을 비판하는 선정적인 합성 사진을 내걸었다가 뭇매를 맞았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됐던 나체 그림에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현직 장관의 얼굴을 합성했다. 광주시와 광주 서구는 즉시 현수막을 철거했다. 광주시 선관위는 선거법상 공정경쟁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서면 경고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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