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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단톡방 사태 그 후…성교육 과외 시키는 부모들

뉴시스

지난해 ‘버닝썬’ 사태를 포함해 최근 가수 김건모씨, 배우 주진모씨까지 연예인들의 성추문이 잇따라 불거지자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는 “아이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시켜야한다”는 생각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외를 시켜서라도 어릴 때부터 성 의식을 잘 만들어줘야 한다”는 식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성교육 강사 소개글이 올라오자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댓글 문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성교육 전문업체에도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석원 성교육 전문기관 자주스쿨 대표는 “최근 자녀 성교육 문의량이 2배 이상 늘었다.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직후 아들을 교육해 달라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다가 최근에는 딸의 성교육을 문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 문의는 거의 없었는데 최근엔 전체 문의 중 30%까지 늘었고 7세 이하 유아 부모들의 문의를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성교육 강사 안선진(32)씨는 “요즘 아이들은 음란물을 일찍 접하지만 공교육으로 이뤄지는 성교육은 이를 못 따라간다. 부모는 자녀가 음란물을 접하기 전 과외를 통해 성교육을 하길 원한다”며 “어린 아이를 성교육하다 보면 왜곡된 성 지식을 가진 경우가 상당히 많다. 나이와 호기심에 맞는 적절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부모들이 직접 성교육을 받기도 한다. ‘성교육하는 아빠’로 알려진 박제균(47)씨는 자녀들을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다 아예 성교육 강사가 됐다. 그는 “자녀에게 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강의해달라는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며 “유네스코는 성교육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만 5세부터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침을 내렸다. 우리나라 성교육은 많이 늦다. 성교육은 임시방편이 아닌 성의식 자체를 올바르게 정립해주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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