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일 2020년 시정방침 연설에서 “한국은 원래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동북아 안보 환경이 점점 더 엄혹해지는 가운데 인근 국가들과 외교는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지켜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아베 총리가 올해는 한국을 중요한 국가라고 한 것은 대화를 통해 양국간의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단 청구권협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기존처럼 한국 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선 2002년 9월 17일 평양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북·일 평양선언에 근거해 북한과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천명했다.

아베 총리는 “북·일 평양선언에 바탕을 두고 북한과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나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할 결의”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 차원의 개헌 논의도 거듭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미래를 향해 어떤 나라를 지향할지, 그 안을 제시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책임”이라며 “국회 헌법심사회의 장에서 함께 그 책임을 다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국회 차원의 개헌 논의에 중·참의원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시정연설에서 “적극적인 평화주의의 깃발 아래 전후 외교를 총결산해 새로운 시대의 일본 외교를 확립하겠다”며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 중국과의 성숙한 관계 구축 등을 올해의 주요 외교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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