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이오화력본부는 발전과정에서 발생한 석탄재 6만t을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의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해바이오화력본부는 그동안 매립하던 석탄재 처리 비용 6억3000만원을 절감하고 비산 먼지 감소, 매립 여유율 확보 등의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게 됐다. 동해바이오화력본부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는 연간 10만~13만t 가량이다. 삼표시멘트는 일본산 석탄재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원료확보로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동해바이오화력본부는 이번 협약이 지난해 8월부터 환경부가 주관해 시행한 ‘일본산 석탄재 수입 제로화’를 위한 민관협의체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한 뒤 남는 석탄재는 석회석과 함께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필수 원료다. 과거에는 점토를 사용해 시멘트를 생산했으나 1990년대 들어 정부가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천연자원의 광산개발을 억제한 이후 점토의 대체 물질로 석탄재가 사용됐다. 현재 국내 시멘트 업체 대부분이 석탄재를 사용해 시멘트를 생산 중이다.

지난 2018년 국내 시멘트업체가 사용한 석탄재는 315만t으로 이 가운데 수입한 석탄재 128만t이 전량 일본에서 들어왔다. 일본산 석탄재의 방사능·중금속 오염에 국민적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발전사와 시멘트사는 환경부 주관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국내산으로 대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왔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동해바이오화력본부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산 석탄재 대체에 뜻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해바이오화력본부 관계자는 “최근 일본산 석탄재 수입 감축 정책에 따라 시멘트사의 석탄재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해 인근 삼표시멘트와 석탄재 공급을 협의해 왔다”며 “앞으로도 창의적 협업을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국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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