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번시의 자자푸쯔(賈家堡子)의 적석무덤. 연합뉴스=랴오닝성 문물고고연구원, 중국신문망

중국 동북 3성 랴오닝성 지역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고구려 유적이 3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랴오닝성은 역사적으로 요동과 요서로 불렸던 곳으로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이기도 했다.

20일 중국매체 경제일보에 따르면 랴오닝성 문물고고연구원은 전날 열린 ‘2018~2019년 고구려 유적 고고학 작업’ 관련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년간 진행된 유적 조사는 오녀산성 등 성곽 31곳, 상고성자 고분군 등 고분 218곳, 북구관애 등 기타 유적·관문 21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현재까지 발견된 유적 중 고분이 200여곳으로 가장 많았다. 산성은 70여곳이었고 기타 유적 60여곳도 확인됐다. 조사 기간 발해 유적 1곳이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리신취안 랴오닝성 문물고고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선양·푸순·번시 3곳의 고구려·발해 유적 수를 확인했다”며 “유적 상태를 기록하고 성곽 측량 및 평면도 제작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헷갈리기 쉬운 요나라·금나라·명나라·여진족 등의 성곽과 고구려 산성을 구분하는 작업을 통해 향후 발굴과 유물 보호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국 랴오닝성 번시의 왕이거우(王義溝) 유적지. 연합뉴스=랴오닝성 문물고고연구원, 중국신문망

연구원 측은 “이번 발굴에서 철제 곡괭이 20여점을 비롯한 도자기·석기·철기 등을 발견했다”며 “고구려 기원 연구에 새로운 자료”라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또 최근 번시에 있는 왕이거우 유적지에 대한 4차 발굴작업을 마무리했다면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이곳이 서한(B.C.202-A.D.8) 시대에 만들어졌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고구려 수도였던 국내성 관련 유적이 있는 랴오닝성 인근 지안·퉁화 지역의 고구려 유적지는 최근 중국 최고등급 관광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두 곳에는 광개토대왕릉비 및 광개토대왕릉, 장수왕릉, 환도산성, 우산고분군 등이 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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