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조만간 창립 후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최종 단계 시험에 해당하는 비상탈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페이스X 설립자 일런 머스크는 올해 2분기에 크루 드래곤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9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 39A 발사대에서 크루 드래건의 비상탈출 시험을 실시했다. 우주발사체 ‘팰컨 9’은 크루 드래건을 탑재하고 하늘로 발사됐다. 발사 후 1분30초쯤 뒤 크루 드래건이 떨어져 나온 직후 엔진을 점화해 발사체로부터 빠르게 멀어져 갔다. 직후 팰컨 9은 공중에서 폭발했다. 대서양 상공에서 발사체와 분리된 크루 드래건은 낙하산 네 개를 펼치고 천천히 내려왔으며 9분 후 수면에 안착했다.


이번 테스트는 유인 우주선 발사 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비상탈출을 시도할 경우를 대비해 이뤄졌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 지상에서 비상탈출 시험을 실시했으나 우주선이 폭발을 일으켜 실패했었다. 발사체가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는 상황에서 비상탈출 장치가 정상 작동함에 따라 실제 유인 우주비행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 됐다.

스페이스X는 크루 드래건에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나를 예정이다.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시험 성공 직후 기자회견에서 “첫 유인 우주 비행은 올해 4~6월 사이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내로 하드웨어적으로 준비가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2월이 될 가능성이 높고 3월까지는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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