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장충기(66)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장 전 차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뤄질 당시 그룹 수뇌부가 관여한 정황 등을 캐물었다.

장 전 차장은 당시 그룹 컨트롤타워이던 미전실 차장으로 재직하며 최지성(68) 전 미전실장(부회장)과 함께 이재용(52) 부회장의 승계를 위해 합병을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장 전 차장은 검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18일 이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받고 이날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삼성물산이 제일모직 최대주주이던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을 끌어내기 위해 해외 공사 수주 등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린 정황이 있다고 의심하고 그룹 차원에서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김신(63)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을 조사했다. 합병 의혹 수사의 단초가 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이며 김태한(63) 대표이사 등의 사법처리만 남겨둔 상태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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