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내부게시판 '와글와글' 캡처.

경기도청의 한 공무원이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했다는 글이 내부게시판에 올라왔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청 내부게시판 ‘와글와글’에는 ‘미투(me too)’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익명으로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외부인 접속이 불가능하다.

자신을 총무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직원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익명으로 안 좋은 글을 올리게 돼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며 “저희가 근 5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온갖 음담패설, 인격 모독으로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해 공론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도청 안내데스크 여직원들이 수년간 공무원 A씨에게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입어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 작성자와 피해 여직원들은 무기계약직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A씨가 여직원들 앞에서 “우리 아들 XX가 크다. 만나는 여자는 좋겠다. 네가 내 아들 한 번 만나볼래?” “내 딸 XX가 아파서 병원을 갔다” “어제 남자친구랑 만나서 뭐했냐” “안내데스크에서는 치마를 입는 것이 보기 좋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어깨를 주물러 주는 척 당사자 의견 여부와 상관없이 스킨십을 했다”며 “손잡음을 피할 시 강제 손깍지를 끼거나 얇은 블라우스 착용 시 속옷 색깔을 거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직원들에 대한 무시와 갑질, 불이익, 모욕감은 물론 병가·연가·건강검진 등 사용 시에도 눈치를 주며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며 “특히 여직원이 동시에 임신하게 되는 경우 근무 차질 우려로 임신을 돌아가면서 하도록 임신순번제도 강요했다”고 썼다.

작성자는 “위의 내용은 빙산의 일부이다. 온갖 성희롱, 성추행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것도 힘들고 어디에 말할 곳도 없어서 혼자만 삼키고 지내느라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무섭다”며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해당 글이 내부게시판에 올라온 건 맞다”면서 “감사 부서에서 현재 확인을 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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