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자유 계약(FA) 신분이던 ‘클리드’ 김태민, ‘비디디’ 곽보성, ‘라스칼’ 김광희를 영입해 단숨에 우승권 전력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젠지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연습이 없다면 우승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젠지는 21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LCK 스프링 시즌은 내달 5일 T1과 담원 게이밍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젠지는 같은 날 KT 롤스터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말 ‘2019 LoL KeSPA컵’에서 8강 2라운드에 조기 탈락한 젠지다. 프로필 촬영 직후 국민일보와 만난 ‘룰러’ 박재혁은 당시를 복기하며 “매도 먼저 맞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문제점을 빨리 찾은 만큼 LCK 개막 전까지 실수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시야 확보, 안일한 위치 선정으로 인한 전사 등을 고쳐야 한다고 콕 집어 말했다.

다음은 박재혁과의 일문일답이다.

-KeSPA컵 이후 휴식을 취했나.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고 들었다.
“전지훈련 전후로 쉴 시간은 별로 없었다. 연습에 매진했다. 중국 전지훈련은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확실히 중국 팀은 국내와 경기 방식에 차이가 있더라. ‘이걸 싸움을 거네’ ‘이걸 이렇게 싸워 이기네’할 만큼 팀 파이트가 잦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은 로열 네버 기브업(RNG)이었다. ‘밍’ 스 썬밍이 잘하는 선수라는 건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더 늘었더라.”

-젠지는 다가오는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아직 우리 실력이 우승 후보로 꼽힐 만큼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열심히 연습해 팀워크를 다진다면 충분히 우승권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최소 플레이오프를 노리고 있다. 결승까지는 가야 한다.”

-젠지의 우승 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팀은 어디일까.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 게이밍, T1이 잘할 것 같다. 솔직하게 모든 팀이 잘해 경계된다.”

-‘라이프’ 김정민과, ‘켈린’ 김형규가 주전 서포터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늘 받아왔던 질문이기도 한데,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과 챔피언 폭에 차이가 있다. 특히 사용하는 챔피언이 확연히 다르다. 김정민은 자신 있게 교전을 유도하는 편이다. 김형규는 시야를 잡는 데 중점을 둔다.”

-젠지와 박재혁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
“제가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때 부진했지 않았나. 당시에 팬들께서 SNS 메시지로 ‘한국에 남아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작년에는 그런 메시지가 하나도 오지 않더라. 슬펐다. 이제 잘하겠다. 지는 모습 안 보여드릴 테니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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