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의 올해 목표는 국제 대회 제패다.

이상혁의 소속팀 T1은 21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LCK 스프링 시즌은 내달 5일 T1과 담원 게이밍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약 3달간 이어진다.

‘칸’ 김동하와 ‘클리드’ 김태민이 떠난 자리가 휑하다. 스토브리그에 새로 영입한 ‘로치’ 김강희와 ‘커즈’ 문우찬, 아카데미 출신의 ‘칸나’ 김창동과 ‘엘림’ 최엘림은 상대적으로 보여준 게 적다. 지난해 김동하, 김태민과 함께 국내 LCK 타이틀을 석권했던 T1인 만큼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상혁은 멤버 변화가 오히려 동기부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프로필 촬영 후 국민일보와 만난 그는 “올해도 최소한 작년만큼의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새로운 신인 선수들이 굉장히 패기가 넘치고, 게임에서도 신선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저도 그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 기량에 대한 자신감도 여전하다. 지난달 T1과 연습 경기를 치른 한 팀의 관계자는 “T1의 전력이 만만치 않더라. 최근 연습 상대 중 이상혁과 붙었을 때가 가장 까다로웠다”고 귀띔했다. 이상혁 역시 “지금도 개인 기량은 자신 있지만, 아직 최고 컨디션에 도달한 건 아니”라면서 “시즌 시작 전까지, 그리고 시즌 중에 실력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친 고딩’으로 불렸던 ‘고전파’도 어느덧 프로게이머로서 여덟 번째 해를 맞았다. 이상혁은 “팀의 젊은 선수들을 보면 에너지가 넘친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저는 체력을 길러서 오랫동안 경기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체형 교정이나 간단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이상혁은 “올해는 작년에 제패하지 못했던 대회들을 우승하고 싶다”고 2020년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T1과 이상혁이 우승하지 못했던 대회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다. 그는 “새로운 T1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좋은 성적 낼 수 있게끔 많은 팬분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