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이 새 소속팀에서 차기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정지훈의 소속팀 드래곤X(DRX)는 21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를 찾아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에 사용할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LCK 스프링 시즌은 내달 5일 개막한다. DRX는 7일 KT 롤스터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오프 시즌은 어떻게 보냈나. 현재 팀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
“생활 패턴은 평소와 같았지만 경각심이 생겼다. '2019 LoL KeSPA컵‘ 4강에서 상대(아프리카 프릭스)한테 맞아본 뒤 우리 위치를 어느 정도 알게 됐다. 지금 팀 기량은 70% 올라왔다고 본다. 아직은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라인전을 진행하고, 후반 운영에 돌입하는 편이다. 초반에 무조건 이기는 팀워크를 갖추지 못했다.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시간이 있으면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다. 그렇지만 짧은 시간에 팀워크를 늘리려면 선수 개개인에게 ‘잘하고 싶다’는 열정과 욕망이 있어야 한다. 저는 처음에 ‘LoL 못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 소리 듣기 싫어서 더 열심히 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선수들이라면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차기 시즌 목표와 예상 성적은.
“사실 1년을 길게 봤을 때 스프링 시즌 성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서머 시즌도 있고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발전도 있고, 롤드컵 본선도 있다. 성적보다는 팀의 실력을 봐야 한다. 올 시즌 예상 성적은 거품 하나 없이 말해서 중상위권 정도다. LCK 팀들의 실력이 거의 비등비등한 것 같다.”

-LCK를 모의고사에, 롤드컵을 수능에 빗대는 선수도 있더라.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작년에 롤드컵까지 나가보니 1년 시즌을 왜 장기전이라고 표현하는지, 왜 준비를 잘해야 하는지 알겠더라. 스프링, 서머 시즌 때 잘했더라도 막상 롤드컵 때 기량이 하락하면 큰일이 난다. 스프링, 서머 때 좋은 기량을 유지하다가 롤드컵 때 최고점을 찍을 수 있게끔 노력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도란’ 최현준이 징계로 시즌 첫 경기를 나오지 못한다.
“최현준이 없는 만큼 다른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수많은 경기 중에서 1경기일 뿐이다. 설령 지더라도 다른 경기를 다 이기면 된다. 탑에 누가 가는지는 비밀이다. 제가 웬만한 정글러보다 정글러 역할을 잘한다. ‘표식’ 홍창현을 탑으로 보내버리고 제가 정글러로 갈 수도 있다.(웃음)”

-시즌 개막까지 약 보름이 남았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려 하나.
“이제는 강도 높게 연습하는 것보다 저에게 맞는 챔피언을 찾고, 플레이 스타일을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인 몸 관리에도 힘쓰려 한다. 컨디션, 기초 체력, 손목 건강 등을 신경 쓰면서 시즌을 준비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