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오른쪽 첫번째)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오른쪽 두번째)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운구차를 바라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7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영결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일가족,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그룹 임원진 등 1500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했다.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두셨을 때도 조국을 먼저 떠올렸다”며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고인의 가정적인 모습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는 따뜻한 가장으로 가족을 위해 많은 고생과 시련을 겪으셨다”며 “가족들을 위한 아버지의 헌신과 사랑을 보면서 저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배웠다”고 말했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도 “아버지는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들과 고객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오셨다”면서 “생전에 베풀어주신 정에 거듭 감사드리며 선친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고인 약력 소개와 함께 시작됐다. 황 부회장은 “신 명예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할 당시 ‘소생의 목표는 기업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라는 인사말을 국민에게 전한 바 있다”며 “명예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소비자의 풍요로운 생활, 미래 가치를 창출하며 국가에 기여하기 위해 롯데그룹 전 임직원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했다. 이 전 총리는 “신 명예회장은 모든 국민이 굶주림에서 해방돼야 한다며 식품 사업을 시작했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 관광산업이 필수라며 당시 꿈꾸지도 못했던 테마파크를 세웠다”며 “더 많은 사업을 일으키려면 유통이 발전해야 한다며 한발 앞서 유통 산업의 씨앗을 심었고, 기초 산업이 튼튼해야 한다며 화학 사업을 세웠다”고 말했다.

추도사 이후에는 롯데그룹 임직원의 헌화가 이어졌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를 시작으로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이 나란히 헌화했다. 신 명예회장을 태운 운구 차량은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돌고 고향인 울산 울주군으로 선영에 안치된다. 롯데월드타워는 고인 필생의 숙원사업이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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