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이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거세게 힐난했다. 이들은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내 경쟁자였다.

CNN방송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은 “아무도 샌더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누구도 그와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이룬 게 없다”며 “그가 하는 말은 모두 그저 헛소리이다. 사람들이 빨려 들어간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의혹이 불거졌던 샌더스의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발언을 두고서도 “이건 패턴의 일종”이라며 “그는 내가 자격 미달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보다 훨씬 더 경험이 많았고 훨씬 많은 것을 이뤘다. 하지만 그는 항상 그런 식으로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묶어주려고 하는 대통령을 뽑고 싶은 것 아닌가”라며 “그의 캠프, 열성 지지자들도 상대 후보를 끈질기게 공격하고 있다. 특히 여성 후보”라고 비판했다.

샌더스는 힐러리의 인터뷰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 논란을 끝내자”라며 “내 아내는 날 좋아한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클린턴은 자신의 입장에서 얘기를 할 수 있다”며 “그러나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CNN은 샌더스가 경선 출마 1년여 전인 2018년 12월 워싱턴DC에 있는 또 다른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자택을 찾아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맞대결을 구상하던 중이었다. 당시 워런이 “난 경제에 대한 강력한 논거를 내세울 수 있고 여성 유권자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자 샌더스는 “여성이 승리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워런은 “여성이 승리할 수 없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워런은 지난 14일 TV토론에서 “이 무대에 있는 남성 후보들은 공화당 후보에게 (온갖 선거에서) 10번이나 졌지만 나는 모든 선거에서 이겼다”고 대응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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