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으로까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북한도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북한 전문 여행사는 북한이 우한 폐렴에 대비해 한시적으로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21일 페이스북에 ‘긴급’ 공지를 올리고 북한의 국경 폐쇄 사실을 알렸다.

이 여행사는 북한의 조치가 우한 폐렴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예방적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 북한 여행이 예약된 고객에게는 개별 연락을 곧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쇄 기간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까지다.

다른 북한 관광업체 고려투어(Koryo Tours)도 페이스북에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자국 영토 내 유입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알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중국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 급속히 전파’ 제목의 기사를 싣고 중국 내 발병 현황과 중국 정부의 대응을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에 북한 내 발병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운데 21일 베이징 서역 대기실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열차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신문은 “중국에서 최근 신형코로나비루스가 급속히 전파되면서 피해가 나고 있다”며 “전파력이 강한 전염병이 급속히 퍼지는 것과 관련하여 중국에서는 해당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농산물시장에 대한 감독 강화, 야생동물 관리, 공항과 항만 이용객에 대한 체온 검사 등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정책을 소개했다.

조선중앙TV는 전날 방송에서 우한 폐렴의 증상과 감염 예방 대책 등을 소개하고 북한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전 국가적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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