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해온 관행을 깨고 ‘신년 업무보고’를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책의 수혜자인 시민과 전문가, 관계 공무원이 함께 토론하고 그 결과를 정책과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2일 박원순 시장, 관계 투자·출연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사전 공모·초청 등으로 선정된 시민 80여명과 외부 전문가 등이 함께 했다.

먼저 박 시장이 올해 서울 시정의 핵심 어젠다인 ‘공정한 출발선’ 실현을 위한 시정 방향과 목표를 발표하고 실·본부·국장들이 서울시가 올해 집중할 4대 역점사업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후 외부 전문가가 서울시 정책에 대해 평가하고 시민들이 묻고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업무보고 전 과정은 생중계됐다.

첫번째 핵심사업은 ‘미래 먹거리’의 출발선으로서 ‘혁신창업 지원’이다. 올해 서울시는 스타트업 내실을 다지고 규모를 키우는 ‘3대 스케일 업 전략’으로 스타트업 성공기회를 확대하는데 집중한다. 우선 서울시내 300개의 기술창업공간이 추가로 확대되고, 당초 목표의 2배 수준인 4800억원의 혁신펀드를 조성해 50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500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대기업과 연계하여 기술개발부터 해외 판로개척까지 지원하는 등 서울 스타트업의 세계시장 본격 진출 지원에 나선다.

두번째는 청년 출발지원 정책이다. 서울시는 올해 청년수당 대상을 3만명으로 확대하고 청년 마음건강 지원, 서울청년센터 설치 등 총 60개 사업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번째는 신혼부부 주거지원 정책이다. 서울시는 올해 주택공급 및 금융지원 확대 등을 통해 올해 2만5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을 확대해 이자지원을 연 최대 1.2%에서 최대 3.0%로, 부부합산소득 기준을 9700만원 이하로 완화해 전년대비 신청이 약 6배 증가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신혼부부 주거지원에 자산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주택금융공사법이 개정되면 개인 자산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어 내년에는 자산기준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번째는 초등 돌봄을 위한 ‘우리동네키움센터 설치’ 사업이다. 자녀양육과 사회활동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이 겪는 가장 큰 위기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때다. 이에 서울시는 2021년까지 거점형 키움센터를 25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거점형 키움센터는 핀란드 아난딸로 아트센터를 모델로 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아동이 주도하는 문화·예술·창의체험형 돌봄을 제공한다. 또 집과 학교에서 10분 거리에서 이용가능한 일반형·융합형 우리동네키움센터 확충 시기를 당초 2022년에서 2021년으로 앞당긴다. 아울러 1200여개 돌봄시설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우리동네키움포털’ 기능을 확대해 동 단위에서 이용가능한 돌봄자원과 유형별 센터 정보를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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