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유나이티드 센터백 플로리앙 르죈(가운데 등번호 20번)이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가진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처진 후반 추가시간 6분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정규시간을 넘겨 2골 차로 뒤처진 승부를 인저리타임에 2분간 몰아친 연속 골로 기어이 원점으로 되돌린 명승부가 펼쳐졌다. 두 골을 모두 한 선수가 넣었는데, 공격수도 아닌 수비수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센터백 플로리앙 르죈(29·프랑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뉴캐슬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가진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뒤처진 후반 추가시간 4분부터 2분간 2골을 뽑아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뉴캐슬은 그 결과로 중간 전적에서 에버턴과 나란히 8승 6무 10패(승점 30)를 기록해 평행선을 유지했다. 다만 골득실 차에서 뉴캐슬은 -12골을 기록해 12위 에버턴(-7골)에 5골 차이로 밀린 13위에 자리했다.

뉴캐슬은 0-2로 뒤처진 채 후반 45분을 넘겨 주어진 추가시간 6분 동안 파상공세를 펼쳤다. 두 팀 선수 대부분이 에버턴 골문 앞에 모여 있을 정도였다. 1분씩 넘어갈수록 뉴캐슬이 패배에 가까워지던 후반 추가시간 4분, 르죈은 코너킥에서 이어진 에버턴 골문 앞 혼전에서 바이시클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대로 끝날 것만 같았지만 2분 뒤에 기적 같은 일이 다시 벌어졌다. 두 팀 선수 15명 안팎이 몰려들 정도로 혼란한 에버턴 골문 앞 혼전에서 뉴캐슬 선수들은 연달아 슛을 때렸고, 그 마지막 슛으로 르죈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르죈은 뉴캐슬의 5-4-1 포메이션에서 최후방 정중앙을 지키는 센터백이다. 센터백마저 가담한 파상공세가 통한 셈이다.

르죈의 동점골이 폭발한 순간에 뉴캐슬 선수들과 구디슨 파크로 찾아온 원정 서포터스는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에버턴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스포츠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운 경기가 됐다.

뉴캐슬 미드필더 기성용은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기성용의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이탈은 가시화되고 있다. 뉴캐슬은 이날 독일 샬케 미드필더 나빌 벤탈렙(26)을 영입해 중원을 보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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