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한 장면. tvN 제공

손예진 현빈 주연의 tvN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북한 군인을 미화했다는 게 고발 사유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사랑의 불시착’을 제작한 PD와 방송사 tvN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지난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됐다.

고발장을 제출한 기독자유당 측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북한은 단 한 번도 우리를 향한 총구를 내린 적이 없다”며 “하지만 적을 구분하지 못하는 대통령과 방송사로 인해 국민들이 선동됐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가보안법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단체를 찬양 혹은 동조해서는 안 된다”며 “거짓 선동자들을 조속히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월 방송을 시작한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남한의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를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로맨스를 다룬, 다소 코믹한 분위기의 드라마다. 현재 10회까지 방송됐으며 회마다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15%에 육박했다.

극중 배경은 북한으로 휴전선 인근 북한군 사택마을과 평양 등이 주무대다. 북한 군인과 주민들, 고위층 등이 주요 인물로 나온다.

고발인 측은 드라마 속 주인공인 북한 군인인 리정혁이 카리스마가 넘치고 남한 여성을 보호하는 아주 평화적인 인물로만 그려졌다며 국보법상 찬양고무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홍보 포스터. tvN 제공

서울경찰청은 고발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정식 수사에 착수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한 판례가 없어 무혐의로 처리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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