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 수수료 동결을 선언한 배달 애플리케이션 ‘위메프오’의 매출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국 단위로 영업하는 치킨,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를 유치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배달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상황에서 후발 업체도 차별화를 시작했다.

위메프는 위메프오의 1월 2~3주차(6~19일) 배달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피자·치킨 프랜차이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국에 72개 매장을 가진 프랜차이즈 ‘피자헤븐’은 같은 기간 10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호식이두마리치킨, 순수치킨, 수피자, 7번가피자 등도 평균 5배쯤 매출이 늘었다.

위메프오는 지난달 ‘착한배달 위메프오!’ 캠페인을 시작했다. 최소 2년간 중개수수료를 동결하고 광고·입점비 무료 등 자영업자들의 비용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그러면서 신규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위메프오의 존재감은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위메프오는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우아한형제들’이 선점한 배달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강자인 우버이츠는 지난해 10월 한국 서비스를 중단했고 이커머스 공룡기업 쿠팡이츠도 아직 점유율이 1%가 채 안 된다.

그러는 동안 배달 애플리케이션 2, 3위 업체를 소유한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 인수 합병을 선언하면서 1~3위가 한집 살림을 시작했다. 두 회사가 소유한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을 합치면 점유율만 98%를 넘었다.

하지만 과도한 시장 점유율은 곧 독점 논란으로 이어졌다. 소비자와 가맹점주 사이에서 우아한형제들이 배달 수수료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결국, 우아한형제들은 합병으로 인한 상승효과를 거두기는커녕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합병심사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

위메프는 이런 상황에서 수수료 동결을 선언했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캠페인 이후 입점 문의 및 신규 입점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전국 배달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신규 입점하면서 더 많은 이용자가 위메프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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