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22일 진보 진영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한 이유 중 하나가 ‘외모’ 때문 아니겠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회계사인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친정 격인 참여연대에 있으면서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 문제를 지적한 인물이다. 조 전 장관 논란에 침묵하거나 이를 감싸고 나선 참여연대와 지지자들을 향해선 ‘위선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새로운보수당 초청 강연에서 조 전 장관 지지 집회(서초동 집회)를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의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초동 집회에 엄청난 사람들이 나왔던 날 충격을 받았다. 섬찟했다”며 “툭 까놓고 최순실(본명 최서원)씨의 얼굴이 다른 얼굴이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조국의 얼굴이 다른 얼굴이었으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맞아 죽을 이야기지만 기왕에 이야기 한 김에 하겠다”며 참여연대 후원의 밤 때 있었던 일화를 거론했다.

그는 “이 사회에서 조국 반대가 6~7(10명 중)은 됐다. 근데 (참여연대) 간사들은 8이 조국 찬성이고 2가 반대했다”며 “그때 간사들이 ‘잘생겼다’ ‘멋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진보진영의 무비판적인 태도의 원인 중 하나가 그의 외모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케이크를 들고 찍힌 사진에 (진보 진영의) 감성이 폭발했다. 집단적으로 우는 듯한 분위기였다”며 “저 사람들이 왜 (집회에 나올까) 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참여연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권과 너무 가까워졌다. 대선 직전에 ‘오늘은 누가 캠프로 갔다’, ‘오늘은 누가 어디서 무슨 회의를 했다’라는 말이 무시로 나왔다”며 “한 분 한 분 캠프 갔던 분들이 단체장이나 각종 위원회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단체와 권력 간에 이권과 권력을 매개로 나눠 먹기가 이뤄지다 보니 도저히 분간이 (안 된다)”며 “회계사 관점에서 사모펀드 문제점을 이야기하면 다 따라올 줄 알았는데, 회의 석상에서 비아냥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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