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4)씨가 22일 최후진술에서 “박탈감을 느낀다”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그 일가를 언급했다.

최씨는 이날 서울고법 형사 6부(부장판사 오석준)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우리 딸 학벌을 중졸로 만들고 실력으로 딴 금메달도 빼앗겼다”며 “왜 조국의 아들·딸들에게는 아무것도 안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자신과 딸 정유라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조 전 장관 일가를 조목조목 비교했다. 그는 “2016년 10월 독일에서 들어올 때 포토존이 무너지고 신발이 벗겨지고 목덜미가 잡혀 숨넘어가는 위기감 속에서도 검찰·경찰은 보호해 주지 않았다”며 “조국 아내는 모자이크를 하면서 20세인 우리 딸은 얼굴을 공개했다. 덴마크에 있던 딸은 입국할 때 수갑을 채웠고 자식도 마구잡이로 찍어서 노출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 “언제부터 포토존이 없어지고 검찰 (피의사실) 공표가 없어졌느냐”며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는데 현 정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그렇게까지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검찰은 최씨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25년과 벌금 300억원, 추징금 70억5000여 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민간인이 국정을 농단해 사익을 추구하고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다”며 “뇌물을 수수한 기간이 길고, 공여한 자의 현안에 자세히 개입하고도 현재까지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 재단을 통해 어떤 이익도 취한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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