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의 치약 브랜드 ‘2080’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협업해 ‘2080 호치치약’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호치는 불닭볶음면을 상징하는 캐릭터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희고 깨끗한 이’라는 뜻의 한자어다.

2080 호치약은 불닭볶음면 소스처럼 짙은 빨간색을 띤다. 색뿐 아니라 멘톨 성분을 함유해 양치질 후 느껴지는 화끈한 감각을 강화했다. 애경은 2080 호치치약을 담은 휴대용 양치세트 ‘2080 핵불닦양치세트’도 함께 선보였다.

먹는 소스에서 착안해 만든 치약은 자칫 거북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애경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불닭볶음면을 통해 친근함을 더하겠다는 계산이다. 불닭볶음면은 특유의 매운 맛을 통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2013년 출시돼 7년 만에 17억개(누적)가 팔려나갔다. 중국, 동남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7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외국인의 불닭볶음면 먹기 동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2080 호치치약도 소비자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닭볶음면은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과거에도 전혀 관련없을 것 같은 브랜드와 협업을 성사시켜 왔다.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2018년 ‘불타는에디션’ 화장품을 선보였다. 불닭볶음면의 컵라면 용기와 봉지 라면 등을 패키지로 활용한 커버 쿠션, 립 틴트, 블러셔, 립케어 스틱 등을 출시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TNGT도 불닭볶음면 조리법을 새긴 티셔츠를 판매한 바 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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