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해산물 시장에서 촬영된 야생동물 메뉴판(왼쪽)과 야크 고기를 판매하는 베이징의 한 시장. 웨이보, AFP 연합뉴스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미스터리 바이러스 우한 폐렴. 신종 바이러스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우한시의 해산물 시장에서 활발하게 팔렸던 야생 동물 메뉴판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CNA 등 영문 중국 뉴스 사이트에 따르면 우한 해산물 시장에서는 100가지의 달하는 야생동물이 거래됐다. 업계에서 이 시장은 ‘야생 동물 거래처’로 유명했다고 한다. 늑대부터 새끼 사향까지 다양했다. 우한 폐렴이 창궐하기 전 이 시장에 방문한 이가 촬영한 올린 야생동물 메뉴판에는 여우, 악어, 도롱뇽, 뱀, 쥐, 공작새, 고슴도치, 낙타 등 112개 야생 동물이 망라돼 있고, ‘도축해서 집까지 배달해 준다’고 홍보했다.

우한 해산물 시장에서 촬영된 야생동물 메뉴판. 웨이보

우한 폐렴의 처음 진단받은 환자는 이 시장에서 일하는 이였다. 이 시장은 폐렴이 시작된 지난달 말 영업이 정지돼 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1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을 감염시킨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이 시장에서 판매된 야생 동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박쥐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아직 정확한 출처가 나오진 않았다.

1월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시장에서 촬영된 사진. 우리에게 생소한 야크 고기를 파는 장면. AFP 연합뉴스


과거 사스 등 중국발 전염병이 야생 동물을 먹는 습식관에서 비롯됐다는 점 때문에 세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많은 중국인들은 쥐나 박쥐 등이 건강에 좋다는 미신을 믿거나 진미라면서 이를 즐겨먹고 있다.

미국 야생생물보존협회 등 전문가들은 새로운 전염병의 70%가 야생 동물로 인해 발생하며, 식습관은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월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시장에서 촬영된 사진. 우리에게 생소한 야크 고기를 파는 장면. AFP 연합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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