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안철수 전 대표(왼/연합뉴스). A씨와 안 전 대표의 트위터 대화(트위터 캡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텔레그램을 통한 불법 성착취 단톡방인 ‘N번방’ 사태 해결책을 묻는 네티즌 질문에 2가지 해법을 언급했다.

한 네티즌 A씨는 22일 트위터를 통해 안 전 대표에게 N번방 사건에 대한 해결책을 물었다. A씨는 “SNS에서 일어나는 남성들의 성착취 범죄 형태에 미온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한국 정부와 경찰의 무능함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정치인들 중 N번방 사건에 대해 언급한 분이 IT 전문가 출신인 안철수님밖에 없어 이렇게 멘션(메시지)을 드린다”며 “혹시 이렇게 IT 기술을 결합한 사이버 성범죄에 대한 기술적 대응이나 법률체계 정비에 대한 청사진이나 아이디어가 있는지, 있다면 새로 창당한다는 정당에서 이를 위해 어떤 실천 가능한 노력을 하실 수 있냐”고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노력들에 여성 정치인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등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무엇보다 사이버성범죄에서도 가해자 처벌의 엄정함이 너무 중요한데 이를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도 덧붙였다.

A씨와 안 전 대표의 트위터 대화. 트위터 캡처

이에 안 전 대표는 23일 트위터에 “기술적 대응은 텔레그램 내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문제가 되는 동영상을 빨리 식별해 조치하게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텔레그램 본부가 영국인 것 같은데 민간과 정부가 함께 강력하게 요구해서 조치를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또한 “국회에서는 엄정한 가해자 처벌을 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이러한 시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답변 감사하다”며 “텔레그램 본사에 압력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이 빨리 나와야겠다. 정치인으로서 사이버성범죄 해결에 힘을 실어주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안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신음하고 불법 촬영 영상, 유통, N번방 사건에 이르기까지 여러 성범죄에 노출되어 있지만 법안이나 단속 대책은 이를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N번방 사건 관련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N번방 사건은 트위터에 자신의 몸 사진을 올리는 여성의 계정을 해킹해 이들의 신상 정보를 얻은 뒤, 이를 빌미로 가학적인 성관계, 변태적 행위, 고문 등의 사진과 영상을 요구하고 그 내용을 텔레그램 비밀방에 올린 사건이다. 피해자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해킹으로 성 착취를 당한 것이다.

텔레그램 비밀방 운영자들과 이에 가담한 사람들은 텔레그램이 국외에 서버가 있고, 보안이 강력해 국내 경찰이 추적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해당 SNS를 이용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그 후에도 경찰 조사 및 관련자 처벌이 미진했다. 이에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청원글이 올라오며 23일 오후 9시30분 기준 청원 참여 인원 20만1500명을 돌파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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